“나의 두 팔이 되어준 고마운 아내..” 패럴림픽 국가대표 김황태, 첫 출전 앞두고 전한 감동적인 사연에 ‘뭉클’

장애인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김황태 씨는 2000년 전선 가설 작업 중 고압선 감전 사고로 양팔을 잃는 중증 장애를 입었습니다.

사고 후 절망에 빠져 있던 그는 운동을 통해 새로운 삶을 찾게 되었고, 육상, 노르딕스키, 태권도 등 다양한 종목을 섭렵하며 ‘만능 스포츠인’으로 변모했습니다.

특히 김 씨는 딸이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 ‘국가대표’가 되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학교 생활기록부에 ‘아버지 직업란’을 채우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그의 도전은 쉽지 않았습니다. 2018년 평창 대회에서는 노르딕스키 종목에서 무릎 부상으로 국가대표 승선에 실패했고, 2020년 도쿄 대회에서는 태권도로 전향했지만 그의 장애등급에 맞는 경기가 열리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도전이라는 마음으로 김 씨는 트라이애슬론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트라이애슬론은 수영(750m), 사이클(20km), 육상(5km)으로 구성되며, 김 씨는 사이클과 육상에서는 세계 2~3위권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지만, 수영에서는 양팔이 없어 스트로크가 어려워 뒤처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씨는 “꼴찌가 아니다. 세계 10위 하는 게 목표다. 강에 빠지지 않고 완주만 해도 다행”이라며 당당하게 목표를 밝혔습니다.

특히 그의 아내 김진희 씨가 트라이애슬론 경기에 도움을 주는 핸들러 역할을 맡아 함께 도전합니다. 두 사람은 경기 기록을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서로 지치고 힘든 과정을 겪으며도 함께 꿈의 무대인 파리 패럴림픽 출전권을 얻어냈습니다.

2024 파리 패럴림픽은 8월 28일 개막해 9월 8일까지 진행되며, 김황태 씨가 출전하는 장애인 트라이애슬론 경기는 8월 31일과 9월 1일에 열립니다. 이 부부의 도전이 성공적으로 완주될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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